나는 다음 블로그, '동양적 사고로 신학하기'를 20년 넘게 써왔다. 1,000개가 넘는 글과 14만명이 넘는 방문객, 의견을 나눈 댓글, 그리고 많은 친구와 다석사상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 왔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할 수가 없게 되었다. 논문 지도도 먼 산골까지 찾아오지 말고 블로그에 자료 올려놓았으니 보라고 했었던 편리함도 이제 사라졌다.
그동안 바뻐서 켬퓨터도 사용도 않고 메일도 열어보지도 않았다. 대개 휴대폰으로 일을 보기에 켬퓨터를 사용을 거의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메일을 확인할 일이 있어 지난 9월에 한메일을 점감하다가 7월말로 다음 블로그가 종료된다는 안내 메일이 있었다. 7월 말까지 티스토리로 블로그 이전 신청하라고 하였다. 이미 마감 일이 한달이 지난 뒤지만 신청하고 늦게 메일을 보게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티스토리로 블로그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대신에 그동안 써왔던 다음 블로그 백업은 해주겠다고 하여 시도를 몇번 했으나 사정이 생겨 다음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다는 안내글만 떴다.
모처럼 시간을 내어 켬퓨터를 켜 다음 블로그 백업 서비스 신청을 하여 어제밤 겨우 글을 모두 내려받게 되었으나 그동안 인터넷 검색창에 나왔던 나의 글들은 더이상 확인할 수 없게 되어 20여년 동안 쌓았던 지적 유산은 쓸모가 없게 되었다.
남의 것을 빌러쓰는 것은 불안정 하고 결국 나에게서 떠나게 된다. 몇번 나의 홈페이지를 만들어볼까 생각했었지만 사용료 때문에 신청하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된다. 이세상의 공짜는 없는 것 같다. 무료사용을 좋아하지 않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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