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석 유영모 선생이 천부경을 풀이하기 시작한 것은 대전 대사동 성진원에 살던 조용승님이 천부경을 부쳐주어서이다. 그 해 1963년 12월 21일 다석은 순우리말로 천부경을 풀이한 것을 대전에서 올라온 한요한씨에게 보여주었다(사진 1). 여기에서 천부경을 '한 늘 어음찍 월'으로 번역하기 시작하여 첫 줄을 '한 비롯: 없는 비롯 • 하나! 풀자니, 셋:, 가장 다 못 함! 밑둥여' 라고 하였다. 4일 후인 12월 25이 성탄절에는 '한 비롯: 없는 비롯: 하나! 셋 풀자니, 가장다 못함! 밑둥.' 이라고 고쳐 풀이를 마쳤다(사진 2).
1964년 1월 26일에는 천부경을 '한울 댛읾쪽 실줄'로 고쳐 쓴다. '한 비롯: 없는 비롯 • 하나! 풀자니, 셋:, 가장 다 못 함! 밑둥여' 이리는 부분도 '하실: 너나, 없, 비롯. 한 푸리: 셋 가장. 못다할 밑둥.' 으로 바꾸었다(사진 3).
1964년 4월 22일 에베소서 2장 20절을 묵상하다가 5살 위의 형님 유영욱을 생각하면서 '한 프리 셋 가장. 너: 없으면 넣고, 나: 있어 나가니: 너나 둘: 있없 비롯.'으로 시작하는 글을 쓴다(사진 4). 그리고 문화 유씨 일가계를 기록한다. 집안의 뿌리를 생각하면서 우리 민족의 바탕인 천부경에 이르른 다음 1월 26일 풀이한 천부경을 그적그적해 놓는다. 풀이한 것이 마음이 들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아리송 해서인지 사진 5에서 보는 것처럼 해놓았다.
그리고 나서 사진 6 (다석일지 2권 226~7쪽)처럼 말끔하게 천부경을 정리하였다. 여기에서는 '하 늘 어음 찍 월'으로 정리하고 '한 비롯'을 하늘이 하시는 것으로 '하실'로 풀이한다.
4년 후인 1968년 10월 31일에는 사진 7처럼 현재 다석사상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천부경을 다시 정리하였다. 순우리말로 해석한 다석의 천부경 풀이 변화과정도 연구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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